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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발생한 난중일기 도난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동안 쓴 일기로, 국보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그런데 이 난중일기가 현충사에서 훔쳐져 일본으로 팔려갈 뻔한 일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되찾았고 범인들은 누구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난중일기 도난의 배경과 과정

난중일기는 현충사의 유물 전시관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현충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성역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보안이 느슨해졌습니다.

 

1967년 12월 31일 저녁 8시 ~ 10시경, 범인들은 철문을 부수고 다이얼을 맞추고 침입하여 난중일기를 비롯한 10책의 문화재를 훔쳐갔습니다. 이들은 부산의 모 다방에서 만나 이순신 장군의 유품을 훔쳐 일본에 팔아 돈벌이를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전에 현충사 전시관을 답사하고, 필요한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난중일기를 훔친 후에는 부산으로 돌아와 이웃집이나 인쇄업자의 창고에 숨겨두었습니다. 이들은 일본으로 가는 배가 나오는 대로 난중일기를 일본에 가져가 1천만 원에 팔기로 약속했습니다.

 

 

 

난중일기 회수와 범인 체포

난중일기 도난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와 경찰은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1968년 1월 8일 문화재 도난에 따른 전례 없는 특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은 "1월 17일까지 난중일기를 찾지 못하면 모든 수사 기관을 총동원하여 범인을 체포하여 엄벌하겠으며, 범인 스스로 뉘우쳐 자수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면 그 죄에 대해서는 일체 불문에 붙이고, 난중일기의 행방을 알려주는 시민에게는 특별 상금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가 발표된 다음 날인 1월 9일, 부산시경국장실로 어린학생의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이 학생은 공범의 조카로, 난중일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제보로 부산시경은 수사대를 긴급 투입하여 난중일기를 일본으로 유출되기 직전에 회수하고, 범인 일당 6명을 체포했습니다.

 

도굴꾼 범인 유근필
난중일기 절도 일본으로 팔아넘기려 했던 도굴꾼 범인 유근필

 

검거된 범인들은 주범 유근필을 포함하여 이남출, 강찬순, 허세조, 박훈태, 이일환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무직이나 골동품상, 인쇄업자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유근필은 이미 문화재를 훔친 전과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천안지검에서 당시 최고징역인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밝혀진 비하인드스토리

재판 과정에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범인 가운데 1명이 다른 공범들 몰래 충무공의 친필 낙관이 있는 편지 3통을 빼돌렸던 것입니다. 또 주범 유근필은 이미 봉은사의 청동향로를 훔친 전과가 있는 문화재 전문 절도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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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당시 제보자가 살았던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제보자의 당시 주소는 부산 온천동 189번지. 당시 범인 중 하나의 주소는 부산 온천동 186번지. 제보자는 바로 범인의 조카였습니다. 주민들은 그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난중일기의 가치와 의미

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임진왜란 동안 쓴 일기로, 그의 군사적 비책과 정치적 강개, 왜군에 대한 분노와 충성, 일상생활과 동료, 친척과의 교섭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임진왜란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료이며, 한국의 국가정체성과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문화재입니다.

 

 

난중일기는 1962년에 국보 제76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난중일기의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중일기가 도난되고 회수된 사건은 한국의 문화재 보호의식과 역사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난중일기의 영인본을 50부 제작하여 전국에 보냈고, 원본은 열람이 금지되었습니다. 현재 난중일기는 아산 현충사의 유물관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습니다.

 

 

 

 

결론

난중일기 도난 사건은 한국의 귀중한 문화재가 일본에 팔려갈 뻔한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정부와 경찰의 노력과 어린 시민의 제보로 난중일기는 되찾아졌고, 범인들은 엄벌을 받았습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의 삶과 임진왜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입니다. 우리는 난중일기의 가치와 의미를 잊지 말고, 문화재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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