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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무기

대포병 탐지 레이더

법률 소녀 2023. 11. 28. 03:32

대포병탐지레이더(對砲兵, Counter-battery Radar)는 적이 발사한 포탄의 탄도를 3차원 방식으로 역추적해 그 포탄을 쏜 목표물(적 화포)의 위치를 탐지하는 레이더이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키는 아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의 핵심장비 가운데 하나이다.

 

2017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소개된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의 시제
2017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소개된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의 시제

 

적의 포대 위치를 찾는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일반 레이더와는 달리 레이더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이 매우 작은 포탄이나 박격포탄을 탐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탐지대상 있게 될 위치(포탄이 날아올 공간)에 빔을 집중적으로 방사해야 하는데, 특히 공제선 주위의 탐지가 매우 중요하다.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을 적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포병레이더는 적의 화력 도발이 예상될 때 전개한다. 레이더는 작동과 함께 주변 지역의 공제선을 먼저 탐지한 후 포탄이 날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공제선 위 일정 고도 위로 레이더 빔(beam)을 광범위하게 방사하면서 탐지 활동을 시작한다.

 

마침내 적이 발사한 포탄을 탐지하면 추적 빔을 쏘아 포탄의 궤적을 역추적하고 포탄을 쏜 적 화포의 위치를 계산, 찾아낸다. 그리고 동시적으로 적 화포의 위치를 아군 포병부대에 자동으로 전파한다. 이에 따라 아군 포병은 실시간으로 즉각 대응 사격함으로써 포를 쏜 적 원점을 타격, 격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표면의 고도 차이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적의 포 발사 위치가 고도에 무관하게 비교적 잘 산출된다. 하지만 산악지역에서는 포탄이 발사된 후 공제선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더 소요되고, 또 레이더와 포 발사 위치와의 고도 차이로 인해 정확한 위치 추적이 어렵다는 점도 가지고 있다.

 

한편,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아군이 포 사격할 때도 포탄이 낙하하는 탄착 지점을 산출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즉, 적 포탄을 탐지해 적 포대 위치를 탐지하는 것이 주된 용도지만, 아군이 사격한 탄의 궤적을 탐지하여 정확한 포탄의 탄착점을 계산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포 사격시험 시 매우 유용하다.

 

국군은 대포병탐지레이더로서 미국산 AN/TPQ-36, AN/TPQ-37, 스웨덴에서 도입한 아서(Arthur-K), 그리고 ‘대포병탐지레이더-Ⅱ’사업으로 개발, 2018년 양산에 돌입한 AN/TPQ-74K 천경(天鏡)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현재 향후 육군과 해병대에서 운용할 ‘사단급 대포병탐지레이더’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용어 해설

대화력전 對火力戰 Counterfire Operation

적의 간접 화력 체계, 즉 적의 박격포, 곡사포, 평사포, 로켓 체계 및 그것들에 관련된 지휘 통제, 통신 및 지원 체계를 공격하기 위한 모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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