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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무기

AS-21 레드백(Redback) IFV

법률 소녀 2022. 9. 25. 09:43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AS-21 레드백 완성시제. 2021년 1월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첫 공개되었다. <사진출처:한화디펜스>

 

AS-21 레드백(Redback)은 한화디펜스가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한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IFV·Infantry Fighting Vehicle)로서 2022년 4월~6월 육군기계화부대에서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 레드백이라는 이름은 호주 육군이 차기 전투장갑차를 도입하는 ‘랜드400 3단계 사업(Land400 phase-3)’에 참여하면서 호주에서 서식하는 강한 독성을 지닌 붉은등독거미(redback spider)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K21 핵심기술 기반...전투중량 43톤

레드백은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 장갑차인 K21 보병전투장갑차(IFV)에 적용된 핵심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기동성, 30mm 기관포와 대전차미사일을 갖춘 강력한 화력, 능동방호시스템으로 보호되는 뛰어난 생존성을 자랑한다. 레드백은 전장 7.7m, 전폭 3.64m, 전고 3.72m의 크기에 전투중량 43톤이다.

 

K9자주포의 파워팩을 구성하는 MTU MT 881 Ka-500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최대출력 1000마력에 최대 시속 70km로 주행한다. 항속거리는 약 항속거리 560km. 서스펜션으로는 ‘암 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ISU· In-arm Suspension Unit)’를 장착해 고르지 못한 지면과 야지에서 차체에 미치는 충격을 능동적으로 흡수함으로써 사격 안정화 및 승무원 승차감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한때 주력으로 운용되던 구형 M48전차나 M113장갑차 등에는 좌우 바퀴를 잇는 긴 쇠막대 형태의 ‘토션 바(torsion bar)’가 서스펜션으로 사용됐으나 토션바는 차체충격 및 진동, 승차감 등에서 정밀화 추세의 기계화차량에 적합하지 않아 유기압식 현수장치(HSU, Hydropneumatic Suspension Unit)가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영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HSU를 K9자주포 적용한 후 이 보다 발전된 형태인 ISU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K21보병전투장갑차와 K2전차에 적용했다. 레드백에는 철제 궤도가 아닌, 캐나다 수시(Soucy)사가 개발·생산하는 고무·내열성 합성섬유·철선 등으로 구성된 복합 소재 고무궤도(CRT: Composite Rubber Track)를 사용해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됐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CRT 사용으로 내구성은 철제궤도(2000∼3000km)보다 훨씬 향상된 최대 5000km이며 궤도 중량은 철제 대비 50% 이상 줄었다. 또 ISU와 CRT 복합 적용으로 궤도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철제 궤도 대비 약 7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형 포탑에 30mm 기관포

레드백은 상부에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사(Elbit System社)의 MT30Mk2 포탑을 기반으로 한 호주 EOS사(社)의 하이브리드형 포탑으로 불리는 T2000 모델이 탑재된다. 여기에는 원격사격통제체계, 광학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이 결합된다. 주무장으로는 미국 알리언트 테크시스템(Alliant Techsystems)이 설계하고 노드롭 그루만(Northrop Grumman)이 생산하는 Mk44S 부시마스터(Bushmaster)-II 30mm 기관포가 선택됐다.

 

이 기관포는 미국과 영국 등 NATO 19개 동맹국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30 x 173mm 구경탄을 발사할 수 있다. 기관포탄은 직접 충격에 의한 폭발뿐만 아니라 신관 선택에 따라 공중폭발 및 근접폭발이 가능하다. 유사시 일부 부품만 교체하면 40mm 기관포로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부무장은 7.62mm 기관총으로 포탑의 원격사격통제체계와 결합해 운용할 수 있다. 12.7mm 기관총이나 자동유탄발사기도 연동할 수 있다.

 

레드백은 이스라엘 라파엘(Rafael社)가 개발한 5세대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Spike) LR2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한다. 이 미사일은 전자광학장치와 적외선센서 등으로 정밀 유도되는데, 발사 후 승무원이 발사 후 화면을 보면서 미사일을 목표물로 유도하는 타격하는 방식이다.

헬멧전시기로 외부 상황 손쉽게 파악

전차나 보병전투장갑차는 작전현장에서 탑승한 채 주변 상황을 육안으로 관측하는 일이 쉽지 않고 영상장치를 사용해 파악하는 것도 제한적인 편이다. 레드백 승무원에게 제공되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은 승무원 헬멧에 부착된 전시장치로서, 승무원은 장갑차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을 이 헬멧전시기를 통해 봄으로써 외부 전 방향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사가 항공기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헬멧 마운티드 시스템’(HMS)에 적용된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레드백은 지뢰와 총탄 공격에 대비한 특수 방호설계로 한 방호력이 특징이라고 한화디펜스는 설명한다. 특히 첨단 전투기의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포착, 대응탄으로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사가 개발했다.

2019년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한화디펜스가 선보였던 레드백 장갑차.
2019년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한화디펜스가 선보였던 레드백 장갑차.

 

호주군 ‘LAND400’에 도전

호주 육군은 1960년대 후반부터 운용해온 미국제 M113장갑차(APC) 등 장갑차의 수명주기가 2025년경으로 도래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장갑차를 도입하고자 하는 랜드400(LAND 400) 사업을 4단계(phase)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확정하는 1단계에 이은 Land400 2단계는 차륜형 전투정찰장갑차(CRV·Combat Reconnaissance Vehicle) 211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2018년 8월에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의 8×8형 복서(Boxer) 장갑차를 도입키로 계약되었다.

 

Land400 3단계는 바로 레드백이 도전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사업 규모가 150억 호주달러에 달한다. 호주군은 1960년대 도입된 M113 기갑수송장갑차를 교체할 보병전투장갑차(Infantry Fighting Vehicle)와 계열장갑차 467대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 사업에 대한 입찰요청서(RFT)를 2018년 8월에 공개했다.

 

호주군은 RFT에서 6명의 탑승 플랫폼 능력, 캔버라급 헬기탑재강습상륙함 운송능력, 호주 공군의 C-17A 글로벌마스터 수송기 수송능력 등 세 가지 요건을 요구했다. 2019년 9월, 입찰 업체에 대한 1차 평가 결과, 영국 BAE의 CV90와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는 탈락하고 한화디펜스의 레드백과 라인메탈의 링스(Lynx KF-41) 장갑차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현재 두 장갑차의 시제에 대해서는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이 진행 중이다. RMA에서는 각종 성능 시험평가 뿐 아니라 운용사의 유지·보수 수행 능력 등을 확인한다. 이 결과에 따른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2년 2분기에 완료, 발표될 예정이다. Land 400 4단계는 통합 훈련체계에 관한 내용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경쟁 장갑차는 독일 ‘링스 KF41’

링스 KF41 보병전투장갑차(Lynx KF41 Infantry Fighting Vehicle)는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전투차량패밀리(The next-generation combat vehicle family)의 하나로 개발했다. KF란 독일어에서 궤도차량(tracked vehicle)을 의미하는 “Kettenfahrzeug”에서 나온 말이다.

 

링스 KF41은 2016년에 공개된 링스 KF31장갑차와 형제격으로, 2018년 유로사토리(Eurosatory·1967년 최초 개막된 지상분야 최대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2020년 9월 헝가리에서 전개된 나토(NATO)의 브라보워리어(Bravo Warrior)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링스 KF41은 3명의 승무원(조종수·전차장·포수)과 8명의 보병이 탑승한다.

 

6명의 보병이 탑승하는 KF31보다 더 크고 무거우며 무장도 다르다. KF-41은 라인메탈 35mm Wotan 기관포를, KF-31DMS 라인메탈 30mm MK30-2/ABM 기관포를 탑재, 운용한다. KF41은 립헬(Liebherr) 1,140마력의 디젤 엔진과 렝크(Renk) HSWL 256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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