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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무기

롭해즈(ROBHAZ) 위험 처리 로봇

법률 소녀 2022. 10. 21. 00:15

롭해즈(ROBHAZ)는 과학기술부의 민·군 겸용 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1999년 8월부터 5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로봇 제조업체인 유진로보틱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원격제어용 위험물 처리 로봇이다. 롭해즈는 인간이 작업하기 어려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봇을 뜻하는 영어 ‘Robot for Hazardous Application’의 줄임말이다.

 

2004년에 개발된 이 로봇의 3차 버전인 롭해즈-DT3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2004년 8월부터 6개월여 동안 배치됐다.

롭해즈-DT3는 길이 74cm, 너비 47cm, 높이 29cm의 크기에 2개의 트랙을 각각 로봇 몸체 양쪽 앞뒤에 장착해 기동하며, 경사각이 45도에 달하는 위험 지역의 계단이나 표면이 고르지 못한 험로를 최대 시속 12㎞로 주행할 수 있다. 또 폭발물 처리용 물포총, 야간 투시경, 지뢰탐지장치, 오염도 측정 장비 등을 몸체에 부착할 수 있고, 무선 영상 및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위험지역 수색 및 정찰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개발 당시 화재·지진과 같은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 등 민간 부문뿐만 아니라 폭발물 탐지·제거, 화생방 지역 탐사 등 군사용으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가 현지에서 정찰·사제 폭발물 처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무상 대여하는 방식으로 2대를 인수했다.

 

파병된 롭해즈-DT3는 KIST 주관으로 삼성 탈레스(현 한화시스템)가 야간 영상 투시 카메라를 지원하고 유진 로보틱스가 제작을 맡았다. 파병 기간 중 카메라를 이용한 차량 폭발물 탐지와 야간 정찰 임무 등 실전에 대비한 각종 테스트를 받았으나 무기체계 또는 상용품 수준으로 완전히 개발되지는 않은 상태에서 현지 기후와 지형 조건상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실용성의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툰부대는 2005 3월 롭해즈를 KIST 반환하면서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는 자이툰 장병들의 안전과 임무 수행에 큰 기여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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