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A3 제독차

M3 제독차(Decontamination Truck)는 1930년대 미국 과수원에서 쓰이던 상용 전동식 분무기를 군사 용도로 운용하기 위해 제작한 E6R2를 군용으로 표준화한 엔진 동력식 오염 물질 제거 기구(Power-Driven Decontaminating Apparatus)이다.

원형이 되는 E6R2는 300갤런 용량의 저장탱크와 엔진, 펌프, 그리고 2개의 분사총으로 구성되었으며, 트레일러나 트럭에 탑재해 CC1 용액이나 표백 파우더를 물에 섞어 운용하도록 설계되었고 1940년 M3 Power-Driven Decontaminating Apparatus로 명명됐다.

대한민국 육군이 최초로 보유한 제독장비가 되는 M3A3. 사진= U.S. Army Soldier and Biological Chemical Command

M3는 1941년까지 6대만 조달된 후 400갤런 용량의 목재 저장탱크에 트럭 장착형이면서 차량 엔진을 사용하도록 변경한 M3A1으로 개선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오염을 제거하거나 병사들이 샤워할 때 온수를 쓸 수 있도록 별도의 히터 장치를 부가시켰다.

이어 1943년 펌프와 탱크 내 내용물을 섞는 교반기(agitator), 배관 등을 개선한 M3A2가 나왔으며 이 장비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육군에 426대가, 이어 6·25 한국전쟁 초기 62대가 조달되었다. 하지만 M3A1이나 M3A2의 저장탱크는 목재인 탓에 곰팡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나무를 강철로 대체한 새로운 400갤런 용량의 저장탱크가 탑재된 M3A3이 1952년 개발돼 6·25전쟁 기간 중 미 육군에 329대, 미 공군에 225대가 조달되었다.

M3A3는 대한민국 육군에 1953년 미 군원으로 제공되어, 육군이 보유한 최초의 제독장비라는 위상을 지니고 있다. 

■ 용어 설명

제독차

除毒車

Decontamination Truck

화학 부대에서 운용하는 주 제독 장비를 탑재한 차량의 총칭. 2.5톤 트럭에 제독기를 탑재하여 운용하는 KM9 제독차와 5톤 차량에 제독 장비를 탑재하여 운용하는 K10 제독차 등이 있다.